내려놓음
(눅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특별히 주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시기에
내려놓는다는 의미에 대하여 생각이 깊어진다.
주님께서 자신을 내려놓지 않으셨다면 하늘보좌에서 낮고 천한 이 땅으로 오실 수 있었을까...
주님께서 내려놓지 않으셨다면 더러운 죄인들의 친구가 되실 수 있었을까...
주님께서 내려놓지 않으셨다면 십자가의 쓴잔을 앞에 놓으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하실 수 있었을까...
우리 주님께서 내려놓지 않으셨다면 하찮은 죄인들에게서 받는 모욕을 감당하실 수 있었을까...
나의 주님께서 내려놓지 않으셨다면 십자가 위에 자신의 몸을 올리실 수 있었을까...
주님께서 내려놓지 않으셨다면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기도 하실 수 있었을까...
주님이 내려놓으심으로 우리가 받고 누리게 되었는데...
왜 우리는 내려놓지 못할까...
나의 자아와 욕심, 그리고 이 세상에서 안락함을 좇고자하는 정욕들을...
오! 주님 이제는 내려놓게 하옵소서!
내려놓지 않고는
이리로 올라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고
내려놓지 않고는 새땅을 밟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아멘
이 세상의 것 들을 위해 수고하는 짐들을
주님이 주시는 것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