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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주일 (청교도의 주일성수, 그 평가와 계승) / 지은이 김남준 / 발행 익투스 / 2016년


 저자는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청교도의 주일성수 전통을 중심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맹목적인 전통을 따르는 것이 옳은지,

 개인의 신앙 자유나 편의에 따라 현실적인 상황을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지,


 저자는 서두에서 이러한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


 구약 시대의 유대인들은 모세 율법에 의해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모세의 십계명에 제4계명은, '안식일을 지키라' 라는 계명입니다.


 성경에는 십계명이 두군데 나오는데, 안식일을 지키는 동기가 서로 상이하다고 말합니다.


 먼저,

 출애굽기 20장에서 제4계명은, 하나님께서 창조사역을 하신 후, 안식을 한 것을 기리는 것인데 반해,

 신명기 5장에서 제4계명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인도'하여 내심을 기리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동기가,

 '하나님의 안식'에서 '하나님의 구속'으로 이동하였다고 말합니다.



 <신약 시대의 초대 교회>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신약 시대의 초대 교회에서는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게 됩니다.


 주일을 일요일로 지키는 것이 타당하냐에 대한 논의에서,


 일요일이 로마 제국 시대에 태양신 숭배의 날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기독교가 순수성을 잃고, 혼합의 길로 간 사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기독교에서 주일을 안식일로 규정한, '안식 후 첫날'이 주일이 될 수 있는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안식 후 첫날 부활하셨으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 뵌 날도 안식 후 첫날이고,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게 되는 모임도 안식 후 첫날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도 요한이 성령에 감동되어 계시를 본 것이 '주의 날' 곧 주일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안식일 성수냐, 주일 성수냐에 대해서는,


 오순절 강림 사건이 있고 난 후에야 비로소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지니는 의미를 겨우 이해할 수 있었다고 본다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있고 난 후에도 한동안 제자들이 유대인의 안식일 규례에 따라 행동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울도 안식일날 회당에 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기를 지나,

 2세기 즈음부터 이미 안식 후 첫날을 '주의 날'로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초대 교회가 안식일보다 주님의 부활이 더 큰 의미를 지니는 사건으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이후,

 안식일과 주일에 대하여, 그리고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가 있게 됩니다.


 이것은 그 당시의 역사적, 정치적인 상황과 연관이 있습니다.



 <585년 마콘 공의회>


 주일 성수에 대한 엄격주의의 풍조가 심화되자,

 585년 제2차 마콘 공의회에서는, 유대인들의 안식일 준수에 대해 경고하기에 이릅니다.


 마콘 공의회는,

 주일에 일상의 노동을 금지하고, 엄격주의의 전통을 강화하게 됩니다.



 <중세 교회>


 토마스 아퀴나스 (1225~1274), 안식일의 계명을 둘로 나누었습니다.


 첫째는, 의식적인 의무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노동을 금지하는 안식이고,

 둘째는, 도덕적인 의무로,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두는 것인데,


 도덕적인 의무는, 유대인의 안식일 준수에는 없던 구분입니다.


 아퀴나스의 이 구분은,

 이후 모든 안식일 엄수주의를 지지하는 신학자들에 의해 받아들여졌습니다.


 13세기 스콜라주의 신학자들, 그리고 개신교 신학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종교 개혁 시기>


 종교 개혁 시기의 루터와 칼빈 등은, '안식일 제도 폐지론'을 주장합니다.


 이것은 그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카돌릭에서 규정한 성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1362년 영국에서 공포된 '이슬랩의 율령 제3호'는, 다음과 같이 성일을 지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일, 성 스데반 기념일, 이노센트 기념일.... 성 십자가 발견 기념일, 성 마리아 탄신일....

 모든 교구의 봉헌제, 지역적 전통에 따른 교구의 기념제 등 총 40여가지가 넘는 축일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루터, 칼빈 등은,

 절기의 미신적인 준수로 인해, 오히려 피폐해진 대중들의 삶을 회복해 나가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러한 안식일 폐기론적 입장은 신학적으로 잘못된 점이 분명히 있으나,

 당시 역사적, 종교적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



 <청교도 시기>


 청교도들은 '안식일 제도 영속론'을 주장합니다.


 이것은 구약시대 안식일과 신약시대 주일이 영속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청교도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보면,


 창세부터 예수님 부활 때는 일주일의 마지막 날이,

 예수님 부활 이후부터 세상 끝날까지 일주일의 첫째날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청교도의 주장은, 조나단 에드워즈에게까지 계승되는데,


 조나단 에드워즈는,

 안식일 제도의 목적과 내용이 신약의 주일 제도 안에서 완성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성경에서 옛 창조(하나님의 창조 사역)와 새 창조(부활하신 예수님)가 있는데,

 구약 교회가 옛 창조를 기념해야 하는 것처럼,

 신약의 교회도 똑같이 새 창조를 기념해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십자가에 죽으신지 사흘 만에 이루어진 예수님의 부활이,

 엿새 동안 창조 후에 있었던 하나님의 안식과 동일하다고 본 것입니다.


 청교도들의 주일성수는 매우 엄격한데, 이는 당시 시대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18세기 영국은 산업혁명 시기로,

 하루 16시간씩 쉬는날 없이 저임금 노동자들이 혹사를 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교도들은 안식일 규례를 엄격하게 주일에 적용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또한,

 정치적인 탄압도 청교도인들의 엄격한 주일성수의 계기가 됩니다.


 영국 제임스 1세는, 1617년 '스포츠 선언'이라는 칙령을 공표합니다.


 '스포츠 선언'은,

 교인들이 주일 오후에, 각종 스포츠나 오락의 취미를 종교적인 이유로 금지시킨 교회의 가르침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는 것입니다.


 제임스 1세는,

 주일 예배를 마친 후, 스포츠, 악기 연주, 댄싱 등을 얼마든지 즐겨도 된다고 공표한 것인데,

 나중에는 술잔치, 가면무도회 등까지 확대 허용되었습니다.


 당시 영국 상황을, 리처드 백스터(1615~1691)는,

 '기도나 찬송하는 시간에, 거리에서 계속 피리소리와 북소리와 고함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와 우리 귀를 괴롭혔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643~1647년에 웨스트민스터 기준 문서들은 주일성수에 대한 언급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임스 1세에 이어, 찰스 1세는,

 '스포츠 선언'을 재천명하고 더욱더 확대하게 됩니다.


 사실, 청교도들이 스포츠나 신체 단련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활동들로 인해, 쾌락주의에 빠져, 신자로서 경건의 의무 태만을 경계하여,

 악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 한 것입니다.



 저자는,

 주일 성수에 대해,


 방종주의와 바리새주의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쉬운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주일성수의 규칙을, 남을 정죄하는데 사용해서는 안되며,

 그 세세한 규정을 비판이나 숙고 없이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성경적인 주일성수의 개념인 것처럼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러한 규정이,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두에서 질문한,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방종주의적으로 개인의 편의를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맹목적으로 바리새 주의 적인 신앙 생활을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안식'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주일 성수를 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
    새일 2017.06.26 16:46
    감사합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킵시다.
    다음은 주일과 안식일에 관한 새일교회의 입장입니다.
    http://jesus2.org/new/community8/6952
  • ?
    은혜 2017.06.28 13:07
    얼마나 주일이 귀하고 귀한가. 이땅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려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주일 안식을 잘 지키자.
  • ?
    등대지기 2017.06.29 10:29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따라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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