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하다 / 지은이 존 디커슨, 옮긴이 배응준 / 펴낸곳 규장 / 2016년
(도서 후기 이어서 작성합니다.)
저자는 동영상의 주인공인 조이 베론에게 메일 써서,
모임에서 동영상을 써도 되는지 물었고, 그녀는 답장을 보내 왔습니다.
그녀는 재활 훈련을 하던 어느 날,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집안 분위기가 슬프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기장을 구입해 아이들과 그 사건으로 인해 좋은 것과 나쁜 것들의 목록을 적었는데,
좋은 목록 보다 나쁜 목록이 훨씬 많아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굳이 기록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일어었지요.
이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좋은 결과에 주목하게 되었고, 그녀의 태도도 변하고, 집안 분위기도 밝아졌다고 합니다.
물론 괴로운 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망 가운데 하나님을 맞아들임으로서 치유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저자 또한, '육체의 가시'를 경험하게 됩니다.
27세의 젊은 나이에 목회를 하게된 그는 강단에 올라가기 직전에 발작 증세가 일어나게 됩니다.
오른쪽 손가락, 얼굴, 혀 쪽에 마비가 오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됩니다.
다음날 마비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뇌졸증 증상이 갑자기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저자는 사도 바울의 '육체의 가시'에 대해 연구하게 됩니다.
'가시'의 의미로 사용된 헬라어는 '말뚝(stake)'이나, '막대기(stick)'으로 번역되었는데,
가시가 박힌 바울은, 못이 빗장뼈 살처럼 연약한 피부를 관통한 것 같이,
끔찍한 고통을 매일 참으며 살아 가야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고통이라는 달갑지 않은 동반자와 계속 걸어가게 됩니다.
2010년 칠레에서 있었던 광부 33명의 구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암석을 뚫는 작업을 하던 광부 33명은 갱도가 붕괴되면서, 지하 4.6km 지점에서 돌더미에 갖히게 됩니다.
붕괴 17일이 지나고 구조대가 광부들의 생존 사실을 확인하자, 칠레 정부는 종합적인 구조 계획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와같이 하나님께서도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계획을 시행하십니다.
첫번째는 타락한 세상에 갇혀 있는 동안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두번째는 우리를 이 어둠의 밖으로 구조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구조 작전을 펼치시기 위해,
하늘을 떠나 이 땅에 오신 이유입니다.
칠레 정부는 광부 33명을 구하기 위해 2천만 달러 이상(약, 214억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너무 과하다고 느껴지십니까?
당신에게 있어서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 중에 단 한 사람 만이라도 깊이 사랑하고 있다면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위한 구조 비용을 아까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요3:16)
하나님이 이 세상을 위해서 외아들을 내어주신 사건은,
하나님의 힘을 우리의 약함과 맞바꾸어 주신 구원의 역사입니다.
저자에게는 4살된 아들 잭이 있는데,
하루는 잭이 뛰어와서,
"아빠, 아빠, 내 팔에 털이 났어!"
분명히 작은 털이 나 있었습니다.
아들 잭은 신장이 91cm, 체중이 15kg으로, 분명히 갓난아기 때보다 훨씬 많이 나가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키도 더 크고 체중도 더 나갈 것입니다.
잭은 '이미' 성장했지만,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육체적 성장에 관한 이야기 이지만, 우리의 영적 성장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신학자들은 이것을 '이미 그러나 아직'(already but not yet)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십자가로 죄에서 구원해 주신것을 믿는 순간,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지만,
'아직' 고통이나 약함이 없는 천국에 집에 있지는 않습니다.
'이미' 내적으로 영혼이 죄의 영향에서 깨끗해졌지만,
'아직' 고통을 느끼고 깨어진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구조 작전을 지금도 진행하고 계십니다.
'아직' 우리가 안전하고 평온한 천국에 있지 않을지라도,
'이미'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하시는 일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