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부활] 부활절 감사의 글- 나는 모태신앙

by 휘지니 posted Mar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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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8:8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나는 모태 신앙인이다.

나의 어머니는 장부와 같은 믿음으로 40년 넘게 새일의 복음으로 인도하셨다.

어머니의 신앙을 이어받으려면 나도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열심을 내야되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다. 


직장 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사람들과 어우러져 믿음은 온데간데없고 세상걱정 뿐이였다.

내 나이대 사람들과 형편을 비교해 보기도하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짐이 엄청났다. 

평강이라고는 찾아 볼수 없고 피곤에 절어 나에게 부족한 것만 보인다. 

나름 계획을세워 몇 년만 더 하면 어느 정도 기반 잡고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고..

반복되는 생활에 지쳐서 희망이 보이지가 않았다.

회사에 들어서면 이 모든걸 접고 긍적적인거 마냥 농담도하고 나를 위장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럴때마다 마음의 무게는 더 짓눌리고 괴롭기까지 한다.


이제서야 뒤를 돌아본다.

아! 내가 또 주님을 못박았구나 알면서도 주님보다 내가 먼저였구나 십자가의 의미가 무너지고 있었구나.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시기도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데 

세상적으로 눈에 보이는것에 급급해서 믿음이 없이 살아왔구나.


창피한 일이지만 저번주 꿈에 누군가가 "너 여기 부산에 처음 왔을때 보다 믿음이 많이 식었다"고 했다.

그때부터 많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내 얼굴은 세상 걱정을 다 짊어지고 있다는 표정이 참 안타깝기까지 했다. 

전도자의 말처럼 헛되고 헛도며 모든것이 헛되도다... 

이제서야 무겁게 메고있던 짐들을 하나 하나 내려 놓는다. 


나의 부족한 삶, 매번 넘어지는 삶, 그래서 발버둥 치는 삶,

다시 일어나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삶, 그리하여 결국 승리하는 삶.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나타나신 것은

주님의 시체라도 만져보고 향품을 발라 드리겠다는 간절함이 있어서였다

그런 믿음이 오늘의 나의 믿음이 되어 " 내가 너를 잊을수 없다" 는 예수님의 그 말씀이

내 심장에 깊이 자리잡고 살아가길 간절히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