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문서운동 후기

by Joshua posted Jun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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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현충일, 광화문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자유로 세워진 대한민국 답게 각기 자유롭게 자기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모두 나라를 위해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소리가 모여 큰 소리가 되었지만 하나의 소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은 같았을지 몰라도 가고자 하는 방향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여러 말들을 듣고 여러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들을수록 볼수록 안타까움만 더했습니다.


중장년층에게서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야 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자녀는 현장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되려 '우리 애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아'라며 푸념하는 말만 이어졌을 뿐입니다.


모세는 새 땅에 들어갈 것을 확신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가 항상 데리고 다녔던 몸종 여호수아가 그 뒤를 이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의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길러내기 힘썼습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디모데에게도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고 가정의 자녀들로 복종하도록 명했습니다.


끊임없이 후세를 길러내야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일 것입니다. 징조가 확실하게 보일지라도 그 날과 그 시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날이 가까웠다면, 자녀들이 환난의 날에 설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할 것이고
그 날이 아직 남아있다면, 우리의 육신이 후패하여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이 사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녀들은 십자가 대신에 노란리본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달고, 세상의 유행가를 흥얼거리며 아이돌 가수들을 동경하고, 사회주의로 향하는 복지정책과 문재인케어에 동조하며, 반성경적인 페미니즘 등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심지어 새일의 진리를 안다하는 사람들마저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깊은 탄식이 나왔습니다.

일제에서의 패망을 이끌어 낸 일, 6.25사변 당시 우리나라 수호를 위해 피땀흘려 싸운 일,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원조를 해준 일 등 미국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말할 수 없이 큰 긍정적 영향을 끼친 나라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미국을 중심한 자본주의의 세력을 검은말로, 사람의 마음을 가진 큰 짐승으로 묘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북방짐승을 진노와 분한의 몽둥이로 사용하시는 것처럼, 남방짐승은 북방을 잠시 막아주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뿐입니다.

예수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했다는 말씀과 하나님의 역사가 인간의 힘과 능으로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읽으면서도 세상의 정치적 세력에 의지해 이 나라의 안위를 도모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서에서 북방세력과 타협하지 말라고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남방 애굽에도 의지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사20:5 그들이 그 바라던 구스와 자랑하던 애굽을 인하여 놀라고 부끄러워할 것이라]

이 말씀처럼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정확히 일주일 후 미국은 보기좋게 북방과 협상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협상을 마친 후 미국대통령은 비용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의 철수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전형적인 검은말의 모습이었습니다.

진리를 아는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후세를 교육하지 못하므로 망국의 길에 접어든 이 나라에서 교훈을 얻고,
정치적 군사적 힘에 기대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말씀을 다시한번 새겨야 할 때입니다.